[네옹] 풀리지 않는 문제

Tobot/대도시는 오늘도 문제없음!2022. 4. 17. 01:22

[네옹] 풀리지 않는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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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으음~”

네옹은 좀처럼 풀리지 않는 문제에 머리를 싸맸다.

“아 그니께 이게… 분명 이걸 이용해서…. 하…. 모르것다.”

그러나 교과서와 노트필기를 뒤적여봐도 영 답을 알 수 없어서 몸을 쭉 늘어뜨렸다.
이제 절반쯤 왔는데 벌써 모르는 문제가 나오니 의욕이 쭉 빠졌다.
그렇지 않아도 바깥 날씨도 오지게 좋은데… 나가고 싶다… 아그들하고 놀아도 재미있었을 텐데.
네옹은 하교하자마자 기다렸다며 찾아와서 같이 놀러 가자고 권유하던 두리와 아이들을 떠올리며 눈을 질끈 감았다.
당장 가방 내려놓고 같이 놀러 나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미루다 미루다 결국 제출 전날이 된 숙제가 네옹의 발목을 잡았다.
정확히는 담임 선생님이 ‘내일 프린트물 내는 거 잊지 않았지?’ 하고 콕 짚어 언급했던 게 네옹을 강제했다는 게 옳았다.
결국 ‘형님은 아그들과는 달리 공부를 해야 해서~’ 하고 젠체하며 멋지게 돌아섰지만, 속으로는 아, 미리 좀 해놓을걸. 하고 옴팡지게 후회했더랬다.
네옹은 아쉬움 가득한 얼굴로 손을 흔들던 두리를 떠올리며 에효, 하고 한숨을 쉬었다.
애기들 놀자 하는 것도 거절하고 책상에 앉았으니 얼른 끝내야겠다.
좀처럼 의욕은 안 나지만 해야 하는 거니까.
네옹은 꾸물꾸물 자세를 고치고 샤프를 한번 빙글 돌렸다.
그리곤 풀리지 않는 문제는 일단 제쳐두고 다음 문제를 진지하게 읽기 시작했다.
주말에 날씨가 좋으면 애들을 데리고, 안되면 두리라도 데리고 놀러 갔다 오겠다는 계획을 머릿속 한구석에 곱게 접어두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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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옹이는 주말에 두리와 재미있게 놀고 왔다고 한다. 메데타시, 메데타시.

 

네옹이 꽤 착실한 학교 생활을 할거라는 뇌피셜이 있습니다. 

오랜만에 탐라에 들어갔는데 레봇 주제가 올라오길래(!) 짧지만 오랜만에 끄적끄적... 글 너무 오랜만에 쓰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