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오] 우리 집
Biklonz2025. 12. 31. 17:14더보기
오늘은 유독 추웠다. 올해의 마지막 날이여서일까.
태오는 장갑을 꼈음에도 시려오는 손끝에 괜시리 입김을 한번 불었다.
뿌옇게 흐려진 공기가 하늘하늘 허공을 휘날렸다.
당장 작년만 해도 이 날씨에 자전거를 끌고 배달을 달렸을텐데.
좀 아득하기도 한 작년의 상황을 추억으로 덮인게 기껍고 여전히 얼떨떨 했다.
그도 그럴게 범상치 않은 일들로만 덮여버렸으니까.
태오는 킥킥 웃으며 두 손에 묵직히 들린 귤과 케이크, 곷감과 시장표 두부를 추스르며 걸음을 재촉했다.
어서, 어서 집에 도착하면 좋겠다.
부서지지 않은, 아주 멀쩡한, 아무도 사라지지 않은, 가족 모두가 모인.
우리 집.
우리의 집으로.
“아, 어쩌지. 또 울렁거려.”
벌써 몇달이나 지났는데. 가족과 집을 생각하니 또 눈물이 날 것 같았다.
태오는 파도치는 가슴을 애써 내리 누르며 생각했다.
이런 말하면 래오는 ‘어휴, 형은 너무 감성적이야.’ 하고 말하겠지?
하지만 ‘사실은 나도 가끔 그래.’ 하고 말해줄지도 몰라. 그야 펑펑 운건 나 뿐만은 아니었으니까.
태오는 울컥 올라오는 감정을 실없는 웃음으로 흐트리며 더욱 힘차게 발을 딛었다.
다녀왔다는 인사에 반갑게 맞아줄 가족과, 들고온 간식거리와 배달올 음식들을 늘어놓고 나눌 새해 인사를 마음 깊이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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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이네요. 특히 바클은요.
새해 인사를 위해 짧게 올립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