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소리가 사라졌다고 생각했어. 모든 빛이 사그러졌다고 생각했지. 그때야 깨달았어. 그 애가 소중했다는걸. 무엇보다, 어떤 것보다, 세상 누구보다."
밝게 웃고 있는 그 애의 사진을 끌어안고 몇 번을 울었는지, 얼마의 밤을 새우고 얼마의 낮을 절망했는지, 너희는 아마 상상도 못하겠지. 그 애는 더 이상 보지 못하고, 느낄 수 없을 나날을 혼자서 버텨내는 지옥을.
변함없이 찬란하게 빛나는 세상에 느끼는 증오를. 그 애가 없는데도, 아무렇지 않게 웃고 우는 너희를 보며 느끼는 배신감을.
그리하여 온전히 이해해 낸 거야, 아버지가 행했던 행동의 의미를.
"역시 아버지와 아들은 닮는 걸까? 오랜 시간 고민했지만 결국 나는 세상 모든 것에서 의미를 거두기로 했어. 그 애가, 차하나가 없는 세상에 대체 무슨 의미가 있다는 거야?"
세상 모두의 삶에서 빛을 빼앗아 모든걸 망쳐줄 생각이야. 실패했던 아버지완 달리 내 뒤엔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으니 더 철저하게, 보다 치밀하게 해낼 수 있겠지.
"첫번째는 바로 너희야. 항상 거슬리던 너희. 원망스럽게 생각해도 괜찮아. 나도 너희를 세상 무엇보다 원망하고 있거든. 뒤에 남은 가족들 또한 걱정하지 않아도 돼. 차근차근 보내줄테니까."
그러니 잘 가길, 내 옛 친구들.
아버지의 행동을 답습하는 아들.
중2인가! ㅇ0ㅇ
양자보다 부인이 중요했던 리모와 아버지보다 하나가 중요해진 세모.
하지만 리모는 세모가 걸려서 마지막 선택을 주저하고 결국 체포.
교도소에서 무기징역을 살게 되고 도운은 세모를 데리고 와서 함께 살게 된다.
셈한은 연인은 아니었고 정신적인 유대관계. 특히 세모는 하나에게 맹목. 이란 설정으로 '~'
+그러고 보니 세모가 특히 증오하는건 두리 였으면 좋겠다.
이유는 두리 자신도, 주변사람 모두 모르지만 하나 사망의 계기는 두리라서.
물론 고의는 아니고 우연과 부주의가 불러온 참사 느낌으로.
세모는 어렴풋하게 짐작중.... ....음, 안되겠다. 두리야 미안^^;;